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짱젼 일상 이야기
인천 부평공원 가을 단풍 산책 후기. 본문
안녕하세요.
오늘은 얼마 전
근처를 지나가다 단풍과
낙엽이 너무 예뻐서 예정에 없던
산책을 하고 온 후기입니다.
이번 가을엔 갈대 구경은 실컷 했지만
단풍구경을 못 가서 너무 아쉽던 참이었는데,
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단풍 구경 잘하고 왔네요.^^
부평공원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
쭉 봐왔는데, 오랜 기간 동안
꾸준히 가꿔져서 최근 몇 년 전이 돼서야
비로소 제대로 완성된 거 같아요.
나무도 몇 구로 없고,
진짜 볼 것 없는 곳이었는데
지금은 온 동네 주민들이 모이는
멋진 쉼터가 됐어요.
이곳으로
가을에 이렇게 오롯이 단풍구경을 위해
와본 건 막상 처음인 것 같더라고요.
그래서 그런지 걷는 내내 설레고
여유롭고 왜 자주 안 왔을까 싶기도 하고
여러 생각이 들었어요.
저는 되게 천천히 걸었다고 생각했는데,
동영상을 확인해보니
아주 경보를 하고 있더라고요. ㅋㅋ
약속도 없는 날이라 급할 거 하나 없었는데
여유를 제대로 못 즐긴 것 같아서
살짝 아쉬웠어요.
다음에 산책하게 되면 좀 더 천천히
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걸어봐야겠어요.!
단풍 사이로 만개한 갈대가 정말 예뻤어요.
곳곳이 포토존이라 사진 찍기 바빴네요.^^
블로그를 하니 좋은 점은
이렇게 간직하고 싶어서 잔뜩 찍은 사진을
핸드폰이나 PC에 저장해두면 막상
다시 꺼내보지 않게 되고
언제 찍은 건지 가물가물할 때가 많은데,
이렇게 포스팅해두면
"마자 이때는 이랬구나~" 추억할 수
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.
부평공원 안에는
연못과 분수대뿐만 아니라
야외무대, 농구장, 배드민턴장,
게이트볼장 등의 체육시설과
체력단련을 위한 기구들이 있어서
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예요.
친척동생들 애기 때 데리고 와서
같이 공놀이 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
벌써 중학생이 됐다는 게 갑자기 생각나면서
보고 싶기도 하고, 내 나이 먹은 게
좀 소름 돋기도 하고...ㅋㅋㅋ
혼자 있으니 온갖 생각의 늪에 빠지게 되더라고요.
갈대가 그냥 지나칠 수 없는
비주얼을 뽐내길래 또다시 멈춰 섰어요.
혼자 찰칵거리는 게 약간 부끄러워서
사람들이 지나가고 없을 때마다
열심히 찍었어요. ㅋㅋ
이번에 찍은 사진 중 제일맘에 드는 컷이에요.
노란 잎의 나무가 정말 예술이었어요.
원래 노란색을 크게 좋아하진 않았는데
요즘 그렇게 노란색이 예쁘더라고요.
이것도 나이 먹는 증상 중하 나일까요?ㅠㅠㅋ
나무 뒤로 유치원에서 놀러 온 아기들이
낙엽을 뿌리며 놀고 있었는데
그 모습 보는 자체가 힐링이더라고요.
아기들 웃음소리는
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것 같아요.
저는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동물들이
실제로 제 앞에 있으면 좀 무서워하는데,
사진으로 보거나 멀리에 있는 동물들은
보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.ㅋㅋㅋ
그래서 가까이는 못가보고
멀리서 고양이의 귀여운
뒷모습만 찍어봤어요.
뭐가 있던 건지 한참을 저렇게
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. ♥
저 나무... 버들나무??
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
너무 운치 있고 멋있었어요.
밤에 보면 약간 지릴 것 같긴 하지만..
지금은 낮이니 마냥 멋졌어요.
나 홀로 산책을 마치고 집에 오니
햇빛을 쬐서 그런가
머리가 맑아진 느낌이고
되게 상쾌하더라고요.
앞으론 좀 더 자주 가봐야겠어요.
씻고 나와 나름의 브런치를 먹고
다시 하루 시작.!
멀리 여행 갈 시간이 부족해도
가까운 데에 은근히 좋은 곳이 많더라고요.
기분전환 겸 산책 한 바퀴 권해드리며
이만 부평공원 다녀온 후기 마칠게요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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